자동차 에어컨디셔너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여름철에 차창문을 열고 달리다 벌레등 이물질이 날아들어 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내는 일이 종종 있었다. 자동차보급 초창기의 에피소드이지만 요즘도 점검 소홀로 에어컨이 고장날 경우 이같은 일이 생길 수 있어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컨은 프레온가스등 자체온도가 낮은 냉매가 주변 더운공기의 열을 빼앗는 원리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부탄가스통에서 가스가 유출될 때 손을 대보면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이는 용기속의 액체가스가 기체상태로 유출되면서 주변공기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에어컨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다. 우선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나「R134A가스」는 공기압축기(컴프레서)에서 압축, 액체상태로 만들어져 자동차의 앞부분에 설치된 라디에이터 모양의 응축기(콘덴서)로 보내진다. 그후 가스는 팽창밸브(익스펜션 밸브)를 지나면서 기체상태로 변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차가워진 기체 가스는 증발기를 지나면서 자동차내 공기를 냉각시키게 되는 것이다.
에어컨은 프레온가스의 양이 너무 적거나 많아도 냉각효과가 떨어져 제대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낼 수 없다. 특히 프레온가스양이 많으면 고속주행시 에어컨 컴프레서의 회전이 많아져 가스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로인해 압력조절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 에어컨 컴프레서의 작동을 멈추게 해 오히려 더운바람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또 고속주행 중에 희부연 김이 에어컨 바람구멍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증발기가 얼었다가 녹으면서 생기는 에어컨의 이상현상이다. 따라서 고속 주행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엔진회전수가 3천5백회전을 넘지 않게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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