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에 가장 민감한 콜금리가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로 연일 폭등, 연18%대까지 올랐다. 31일 금융계에 의하면 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주고받는 콜시장에서 형성된 하루짜리 콜금리는 30일 연18.00%로 전날에 비해 무려 2.3%포인트가 오르면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금리가 연 18%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8월3일(연 18.95%)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콜금리가 급등한 것은 월말자금수요에 따라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이 줄어든데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물가불안이 통화환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하반월 지급준비금 마감에 대비, 자금운용을 꺼려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각 은행의 자금담당 이사들을 소집, 통화량 증발을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주식투자와 민간여신을 줄여달라고 요구한 뒤 은행신탁계정에서 콜시장에 자금을 내놓지 않아 단기금리 상승을 부추겼다.【김경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