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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끝에 수해걱정/제주·전남 태풍비상/선박·피서객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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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끝에 수해걱정/제주·전남 태풍비상/선박·피서객 긴급대피

입력
199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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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허태헌기자】 제11호태풍 브렌던의 북상으로 31일하오6시와 8월1일상오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경보가 발효된 제주지방에는 31일밤부터 제주서남부지역에 순간최대 15의 강풍과 4의 높은 파고가 일어 도내 1백여항포구에 2천3백여척의 어선들이 긴급 대피해 있다. 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하오 도·시·군 한해대책을 풍수해대책으로 전환,전공무원에 태풍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도내 10개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8백개의 천막시설을 철수시키고 1만3천여명의 해수욕객을 긴급 대피토록하는 한편 한라산 등반객 2천2백여명도 긴급 하산시켰다.

 또 도내 88개수방단원 3천명을 동원, 재해위험·취약지와 저지대등 풍수해가 우려되는 1백37개소에대한 순시를 강화토록 하고 한라산초원에 방목중인 소와 말 4만5천7백마리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케했다.

【광주=임종명기자】 전남도는 1일 상오부터 태풍 브렌던호의 직접적인 영향권안에 들어가 도내 해안지방부터 1백∼2백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선 시군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재해예방활동을 강화토록 긴급 지시했다.

 도는 특히 27개 시군에 대해 그동안 가뭄극복을 위해 하상을 굴착한 하천제방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1일 상오까지 원상복구 또는 비닐덮기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하천배수문등의 시설을 집중점검토록 했다.

 전남도는 이와함께 인명피해방지를 위해 산, 계곡등 피서지에 입산금지조치를 내리고 해수욕장등 피서지의 야영객들을 귀가 또는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또 각종 선박의 출항을 통제하고 안전대피토록 했으며 특히 영광군과 신안군에는 서해안에서 조업하고 있는 무동력어선인 해선망어선(일명 멍텅구리어선)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기에 앞서 완전 대피토록 조치했다.

◎내무부,수해대비 지시

 내무부 재해대책본부는 31일 제11호 태풍 브렌던의 북상으로 특히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호남 영남지역에 가뭄뒤의 수해에 사전대비토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제주도를 비롯, 광주 전남북, 부산 대구 경남북등 8개시도가 재해대책본부를 구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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