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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후보들 “부동표를 잡아라”/최고 50%까지… 「흡수」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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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후보들 “부동표를 잡아라”/최고 50%까지… 「흡수」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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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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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0%… 연설회 등 늘려/수성갑/지역대결양상 비교적 적어/영월·평창/50%선 분석… 개별접촉 강화/경주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의 승패는 그어느때보다 많은것으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향배에 달려있다는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폭염에다가 쟁점이 없어 선거가 관심의 뒷전으로 밀리면서 부동표가 40%선을 넘어 50% 가까이 육박하고 있기때문이다. 각후보진영은 막판전략의 초점을 부동표공략에 맞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구 수성갑◁

 대구수성갑은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표의 향배가 최대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후보들은 「TK정서」라는 뚜렷한 쟁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층의 비율이 계속 높은데 대해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합동유세를 하루앞둔 29일 현재까지도 이곳의 부동표는 여전히 40%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권자 13만7천2백61명중 5만4천여명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진영은 2만5천표정도가 당선권이라는 자체분석아래 부동표의 향배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후보진영은 부동표공략이 이번 선거의 관건인 「TK정서」를 미리 잠재우는 첩경이라고 보고 매일 새벽 자원봉사자 50여명을 동원해 정후보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측도 부동표흡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현후보측은 『선거의 승부는 부동표를 어느정도 흡수하는가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후보본인이 직접 뛰는 개인연설회를 늘리는 등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의 권오선후보진영은 「비민주」정서가 상당부분 희석돼가고 있다면서  20∼30대 연령층의 부동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고 무소속의 이상희 김태우후보등도 지금까지의 선거운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부동표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구=장현규기자>

▷영월·평창◁

 영월·평창은 여야후보간에 부동표비율을 놓고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기수후보측은 자체여론조사결과 부동표가 23∼25% 정도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의 신민선후보등 야권후보들은 부동표가 40%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김민자후보측은 부동표를 낮게잡은 이유를 김후보가 출신지인 평창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반면 영월은 4명의 후보가 각기 확실한 고정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후보진영은 부동표를 착실히 공략, 이중 3분의 1정도만 차지하면 무난히 승리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후보측은 평창에 비해 10%가량 많은 영월의 부동표향배에 경계의 시선을 풀지않고 있다.

 반면 신민주후보측은 부동표가 40%이상이며 특히 영월은 50∼65%에까지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영월에는 4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선택을 망설이고 있고 평창의 동향을 지켜본뒤 결정하겠다는 지역간 견제심리가 작용하고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신후보진영은 이처럼「광범위한」부동표를 결정적 승부처로 보고있다. 부동표공략결과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신후보는 우선 영월의 부동표흡수를 위해『영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제1야당후보인 나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는「영월단일후보론」을 중점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신민당의 김성용,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후보도 부동표가 40%가 넘는다고 보고 이에 대한 막판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영월=유성식기자>

▷경주◁

 경주에서는 『도대체 찍을만한 사람이 마땅찮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많다는 얘기다. 후보진영마다 부동표를 40%선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50%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판세는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 무소속 김순규후보의 3파전으로 윤곽을 잡아가고 있지만 『3후보 모두 손을 들어주기엔 어딘가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다』는 견해가 많다. 임씨는 여성후보여서 경주의 전통적인 보수정서에 밀리고 있고 이후보는 막연한 반민주정서를 깨지 못하고 있다. 김후보 역시 과거인물인데다 무소속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9만8천여명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망설이고 있다는 점은 후보들의 마음을 조바심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임민자후보진영은 맨투맨식 유권자접촉과 개인연설회를 강화해 부동층의 마음을 붙잡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이민주후보는 부동표흡수가 「막판뒤집기」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전화홍보를 통한 이미지 부각과 개인연설회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김후보는 소규모 자영업자들과 불교신자층에서 부동표가 특히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경주=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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