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지난 50여년간 철권통치를 통해 북한을 자신 및 일족의 노천박물관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구소붕괴직후 러시아 언론이 김일성의 우상화놀음을 꼬집은 보도내용이다. 독재자들중에서도 공산독재자들은 유달리 동상과 기념비, 대형기념물 등을 세우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동상등의 건립에 있어서 김일성을 능가하지 못했다. 현재 북한전역에 있는 김의 대소동상의 수는 자그마치 3만여개. 여기에 각종 기념비, 현지 지도비, 기념물등을 합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른바 항일, 8·15∼6·25전쟁, 휴전이후등으로 나눠지는 김의 혁명사적지는 백두산, 보천보, 삼지연, 만경대, 왕재산등 26곳으로 각지마다 역사를 위조·왜곡하여 「위대한 수영」으로 부각시켜 놨다. 김정일의 혁명사적지는 출생지라고 날조한 백두산밀영을 비롯, 어은과 덕골등 15곳. 이밖에 처 김정숙, 부 김형직, 모 강반석, 삼촌 김형권등과 1866년 대동강에서 셔먼호를 불태웠다는 증조부의 사적지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북한은 오는 10월까지 공산 라오스에 지난 72년 사망한 카이손 폼비한대통령의 대소동상 2백50개(총30여만달러)를 제작, 수출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젠 「개인숭배의 노하우」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상등의 수명은 무한하나 독재자 자신이 만든 것은 유한한것. ◆공산권 붕괴후 레닌, 스탈린, 차우셰스쿠의 동상들이 쓰러지고 거리에 나둥그러졌던 것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북한주민들의 피와 땀, 혈세로 세워진 「김일가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언젠가는 레닌, 스탈린동상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생전의 김일성 및 김정일 자신이 누구보다 잘알았고 또 알고있을 것이다. 역사와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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