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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아전인수식 계산… “승리” 주장/3당 「8·2보선」 판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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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아전인수식 계산… “승리” 주장/3당 「8·2보선」 판세분석

입력
199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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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무 상태… 대구 막판역전 가능/민자/1승이면 체면치레… 경주에 큰기대/민주/현경자후보 당선 낙관… 표차에 신경/신민여야 각 당은 「8·2보선「」에서 나름대로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3지역중 몇곳을 이기느냐가 각 당의 향후 정치적 위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전승을 원하고 있고 민주당은 최소1승을, 신민당은 대구에서의 통쾌한 1승을 각각 노리고 있다. 그러나 역시 최대의 관심은 대구에서 나타날 「TK정서」의 향배와 민주당이 모두가 취약지역인 3개지역중 한군데에서라도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이다.

▷민자◁

 민자당은 3개지역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2승1무」라는게 중앙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1무」는 대체로 고전 중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대구지역의 판세를 의미한다. 즉 팽팽하다는 주장이다. 물론 남은 선거기간 극적인 막판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민자당은 대구에서 선거초기만 해도 1∼2% 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27일을 기점으로 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히려 극소한 차이로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얘기마저 하고 있다. 28일의 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자당은 정창화후보의 최대 약점이 다른 지역에서 옮겨 왔다는 사실이라고 보고 이를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즉 정후보가 사실은 정호용의원과의 「의리」 때문에 정치적 고난을 겪었고 14대 공천탈락도 같은 맥락이라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펴고 있다. 민자당은 대구유권자들이 중시하는 「의리」가 부각되고 막판에 부동표를 끌어 안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1만8천명 당원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월·평창은 민자당이 초반부터 가장 자신감을 보이던 지역이다. 무엇보다 김기수후보가 그동안 국회의원을 내지 못했던 평창출신이고 다른 후보 4명이 영월출신이라는 점을 유리하게 보고 있다. 즉 평창표는 뭉치는 반면 영월표는 흩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후보자신의 「상품성」도 월등하다고 주장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부동의 승리지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주의 경우도 민자당은 승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초반에 보였던 자신감은 상당히 사라진 듯한 눈치다. 임진출후보가 여성이기 때문에 보수층을 노리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고 복수공천설이 끊임없이 유포되는 상황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무소속 김순규후보가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틈을 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약진할 경우 자칫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은 아직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정광철기자>

▷민주◁

민주당은 3개 지역중 최소 1승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선지역이 모두 민주당 「취약지역」인 만큼 1승만 해도 충분히 제1야당의 체면을 세우고 「지역당」 이미지도 어느 정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각 지역 판세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 경주가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이곳에서만 5번째 출마한 이상두후보에게 『이번만은 밀어주자』는 동정여론이 확산돼 이후보가 초반강세를 보였던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를 이미 앞질렀고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를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후보 부인의 「눈물작전」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민주당은 강성산 북한정무원총리의 사위인 강명도씨의 귀순회견이 보수회귀심리를 부추겨 이후보의 이같은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돌발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를 우려하고 있다.

 영월·평창은 신민선후보가 출신지인 영월에서 간발의 선두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 영월·평창간 지역대결분위기 때문에 유일한 평창출신인 민자당의 김기수후보가 평창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다소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거 막판에는 결국 평창에 대한 영월주민들의 견제심리가 작용, 신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대구수성갑은 민자·신민후보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아예 「논외」로 치부하고 있다. 다만 1만표이상 득표·3∼4위권 진입을 통해 TK본산에 상징적인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경주와 영월·평창에 총력을 기울이는등 아직도 40%에 가까운 부동표공략에 막판승부를 걸고 있다. 또 대구에서는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 그래야만 보선후 전개될 야권통합에서 신민당에 큰 소리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기택대표가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보선지원에 총력을 다하는등 지난 해 명주·양양에서와 같은 기적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유성식기자>

▷신민◁

신민당은 대구에서의 1승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민당은 「대구정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현경자후보의 승리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대구에서만 이겨도, 이번 보선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두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춘원 사무총장은 「현후보의 승리는 「떼어논 당상」이고 표차를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임총장은 「5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민자당후보에 5대3으로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임총장은 「12명이나 출마, 후보난립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대세에슨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후보들은 대구정서를 고려, 현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표가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신민당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민다은 부동표는 사실상 현후보 지지표난 다름없고 이들은 자신의 성향을 노출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잇다. 저투표율은 조직표를 갖고 있는 민자당보다는 바람을 타고 있는 현부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민당은 막판 선거운동을 투표참여캠페인에 주력할 작정이다.

반면 영월·평창과 경주에서는 승산이 없음을 솔직히 시임하고 있다. 신민당은 이 두지역에서는 2등을 하거나 민주당의 득표를 앞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선후 전개될 야권통합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심산에서다. 또한 두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대구에서의 승리와 묶어 비호남지역의 야당으로 발돋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신인인 영월·평창의 김성룡후보나 경주의 최병찬신민당의 기대대로 선전해 줄지는 의문이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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