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서 백만장자출마 초거액 뿌려/거물 상대방에 지지율접근 위력발휘 미국 상원의원의 「자리값」은 얼마일까.
미국사회에서 가장 「상류 클럽」인 상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선거비용을 써야한다. 한 정치관련 단체의 조사·분석에 의하면 지난 92년 선거 당시 상원의원 당선자들이 쓴 1인당 선거비용은 평균 3백80만달러(30억4천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선거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오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둔 캘리포니아주는 그 단적인 사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뛰어든 마이클 허핑톤(46)이란 백만장자는 선거출마 후 지금까지 무려 9백만달러(72억원)를 썼다. 그는 최근 6주동안 하루에 10만달러(8천여만원)씩을 표밭을 향해 뿌려댔는데 앞으로도 수백만달러를 더 쏟아부을 계획이다.
허핑톤의 이같은 자금공세에 대항, 경합자인 민주당의 거물 다이앤 페인스타인의원은 요즘 매일 6만2천달러(4천9백만원)씩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허핑톤의 자금공세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특히 TV광고를 통한 이미지 홍보에 성공, 페인스타인후보에 비해 30%나 뒤졌던 지지율이 지금은 엇비슷하게 바뀌어 충분히 당선을 노려볼만하게 됐다.
미연방 선거운동법은 정치자금의 출처, 정치헌금의 허용범위와 액수등을 엄격히 제한하고는 있지만 개인자금의 경우는 무한정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박진용기자>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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