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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궁화꽃이 피었…」 제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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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궁화꽃이 피었…」 제작 중단

입력
199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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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대통령인식 왜곡” 국립묘지측 촬영 불허 우진필름이 제작중인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정진우 감독)가 국립묘지측의 촬영불허로 제작이 중단되고 있다.

 3공말기 고박정희대통령과 재미물리학자의 핵무기개발시도를 다룬 김진명씨의 동명소설을 영상화하는 「무궁화꽃이…」는 물리학자가 핵무기개발도중 암살당한후 박대통령의 지시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것으로 처리돼 있어 국립묘지장면의 촬영이 필요한 것.

 우진필름은 지난달 국립묘지관리소측에 촬영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리소측은 박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고 남북핵합작이라는 상황이 무리하게 설정돼 있으며 묘역에 안장되지도 않은 주인공 이용후박사의 묘를 가상으로 설정, 국민들에게 착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등을 들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우진필름측은 「무궁화꽃이…」는 이미 3백만부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여서 실화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없으며 영화는 픽션을 토대로하는 창작작업이므로 관리소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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