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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 단비가 왔다/청도 119㎜… 가뭄해소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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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 단비가 왔다/청도 119㎜… 가뭄해소 큰 도움

입력
199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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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도 내일까지 10∼30㎜/기상청/내주초엔 “전국적 비” 예보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왔다.

 7호태풍 월트(WALT)가 26일 일본 시코쿠(사국) 지방을 통과해 우리나라 동해쪽으로 다가오면서 경남북과 전남 일부등 남동해안 지방에 10∼1백의 단비를 내려 상당수 지역의 가뭄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기상청은 『26일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뀐 월트가 비구름대를 몰고 와 영남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30∼1백의 비를 뿌렸다』며 『비구름의 이동으로 27일과 28일에도 영·호남 내륙지방에 10∼3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관련기사 31면>

 또 내달 2일께는 중국대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면서 기압골을 형성, 전국에 한 두차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가뭄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27일 자정 현재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 1백19의 비가 온 것을 비롯, 울산군 1백11, 영천군 화북면 1백, 부산 93.9, 밀양 86, 경주 69, 장승포 52, 김해 46, 거제 34, 대구 29, 마산 24, 합천 26등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또 함평 38, 완도 26등 전남 일부지역에도 단비가 내렸다.

 비가 쏟아져 갈라터진 논밭을 적시자 농민들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가두기 위해 물꼬를 잡느라 분주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비가 해갈에는 다소 미흡하나 가뭄해소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밝히고『30∼40의 비가 온 지역은 적어도 10∼15일가량은 비가 오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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