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불볕더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단비를 흠뻑 뿌려주기를 기대했던 7호태풍 월트가 일본 시코쿠지방에 상륙, 위력이 크게 꺾였다』며 『월트는 26일 하오께 우리나라 동해쪽을 지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지방에 20가량의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가뭄해갈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현재의 기상배치를 볼 때 당분간 가뭄과 무더위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28∼29일께 기압골에 의한 소나기가 예상되나 양은 극히 적어 가뭄해갈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최악의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은 태풍 뿐이다.
그러나 9호태풍 유니아가 이미 소멸됐고 8호태풍 지크도 괌도부근에서 머물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같다. 따라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해도 우리나라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평균 7∼10일임을 감안하면 짧게잡아도 8월초, 길게잡으면 8월중순까지는 가뭄과 무더위의 이중고가 계속될 것같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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