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자민투가 모태… 최근엔 세력퇴조 추세 법무부 발표에 의하면 현재 1백31개 4년제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주사파가 64개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PD계열은 22개대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주사파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86년께부터. 당시 우리사회를 미국의 식민지로 규정, 민족해방론(NL)을 들고나온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투쟁위원회(자민투)는 우리사회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로 보고 정통 혁명이론에 입각한 투쟁논리를 내세운 민족민주투쟁위원회(민민투)와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인 끝에 운동권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 자민투가 주사파의 모태다. 이후 주사파는 전대협과 한총연으로 이어지는 학생운동 대중조직의 주도권을 장악, 지금까지 대표적인 학생운동세력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주사파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 대학가에 「통일운동론」을 들고나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등 노골적인 친북성향을 드러내 오래전부터 당국의 수사대상이 돼왔다.
지난 5월29일 광주 조선대에서 개최된 한총련 제2기 출범식에서 주사파학생들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규정하는 한편, 김일성 사망후에는 「김일성의 조국해방전쟁등의 업적을 선전하라」는 지침서를 산하 대학에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사파의 학생운동권내의 위치는 최근 PD계가 세력을 확장하고,트로츠키의 세계사회주의와 연속혁명론을 추종하는 국제사회주의자(IS)그룹이 출현하면서 다소 세력이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러한 주사파의 퇴조가 더욱 친북화로 내닫고 극단적인 투쟁방법을 택하는 「과격주의」로 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태희기자>이태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