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폐경기/“호르몬요법 실보다 득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폐경기/“호르몬요법 실보다 득크다”

입력
1994.07.26 00:00
0 0

◎대한폐경학회 첫 지침서 「폐경기건강」 펴내/“안면홍조증상엔 인삼 등 효과/위축되지말고 성·식·취미생활 원만하게” 40대후반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들에겐 많은 건강문제가 닥쳐온다. 열성홍조 발열같은 단순한 증세에서부터 골다공증 동맥경화증 비뇨생식기의 위축, 그리고 불안 초조등의 심리적문제까지 아주 다양하다. 대한폐경학회(회장이진용)는 여자의 일생 마지막 3분의1을 차지하는 폐경기에 대한 첫 지침서 「폐경기건강」(칼빈서적간)을 최근 펴냈다.

 산부인과·비뇨기과·재활의학·생화학등 4개과 17명의 전문의가 공동집필한 이 책은 폐경장애치료에 관해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각종 정보의 허와 실을 가려 정리해 놓았다. 92년 대한폐경학회가 창립된 이후 폐경기여성들을 위한 의료정보의 첫 집대성인 셈이다.

 이 책은 우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호르몬요법의 위험성에 대해 유방암환자 자궁내막암환자 급성혈전장애환자 원인불명의 질출혈환자 간염등 간질환자등을 제외한 일반 폐경여성은 이 요법을 받아서 얻게되는 이익이 그 손실을 훨씬 능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호르몬치료를 받으면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폐경학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병행투여하면 암발생 위험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에스트로겐을 투여해도 폐경기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에스트로겐투여중 몸이 붓는 여성들을 위한  호르몬이외의 치료법도 제시됐다.

 안면홍조증상엔 중추신경작용제인 클로니딘이나 인삼, 비타민B·C·E등이 효과가 있으며 비뇨생식기가 위축되고 얇아지는 증상엔 호르몬약제를 대체하는 에스트로겐연고를 바르도록 하고 연고사용도 불가능한 여성이라면 식용유나 요구르트로 생식기를 세척해도 도움이 된다는 것. 골다공증의 호르몬대체치료제로는 칼슘, 칼시토닌, 비타민D등을 제시했다.

 또 폐경기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선 성생활 식생활 취미생활이 모두 원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폐경후 성생활은 나이와 관계없이 필요하며 어색하거나 창피한 것이 아니며 성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더욱 하기 힘들어진다고 조언했다.

 식생활 역시 폐경여성에겐 상당히 강조돼야 할 대목으로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 뼈에서 많은 칼슘이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폐경후 여성은 하루 1천5백이상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폐경을 맞는 마음은 외롭고 허전하기 쉽지만 폐경전문의들은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부지런히 하고 아름다움을 가꾸는 노력을 쉬지말라고 권고한다.<송영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