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낙기자】 24일 정오까지 노사합의를 끌어내자는 시한부협상합의로 타결분위기가 고조돼가던 현대중공업 단체협상이 해고자복직문제에 대한 노사의견대립으로 결렬됐다. 노사 교섭위원들은 24일 상오9시30분부터 낮12시30분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유니언숍인정과 징계위 노사동수구성등 19개항을 회사가 수용하고 해고자 복직문제도 논의하자』고 제의하자 회사측이 『해고자 복직문제는 임·단협을 마무리한 뒤에 논의할 것』을 주장해 결렬됐다.
회사측은 협상결렬 직후 발표문을 통해 『노조가 협상과는 무관한 해고자 복직문제를 선결과제로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장과 노조위원장간에 시한부 협상조건으로 합의한 「임·단협 타결시 고소 고발취하」등 2개 조건은 취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쟁점항목을 줄이기 위해 노조는 23일 협상에서 대폭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회사가 전혀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24일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노조가 불순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것으로 왜곡 발표해 협상분위기를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따라 25일부터 출근투쟁과 집회,천막·점거농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조는 휴일인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종합운동장에서 노조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으며 이중 2천여명은 농성을 계속했다.
노사는 아직 향후 협상일정을 논의하지 않았으나 양측 모두 『언제라도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협상재개의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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