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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가뭄피해 11만㏊/전체 10%… 전남·경남은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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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가뭄피해 11만㏊/전체 10%… 전남·경남은 20% 넘어

입력
199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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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하루5백∼6백개씩 고갈 우리나라 전체 논의 약10%가 말라 버렸다. 논가뭄발생면적은 23일 현재 11만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수지도 하루에 5백∼6백개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가뭄상황에 의하면 22일 하오 8시 현재 가뭄이 발생한 논은 전체 재배면적의 8.7%인 9만7천2백에 달해 하룻사이에 1만3천3백(15.8%)가 증가했다. 농림수산부는 최근들어 하루에 1만3천∼1만5천의 논가뭄면적이 추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3일의 논가뭄면적은 전체 벼재배면적(1백11만5천)의 1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밭가뭄면적은 호남지역 일부의 소나기로 증가추세가 둔화하고 있다. 22일 하오 8시기준으로 밭가뭄면적은 4만6백45로 집계되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논가뭄면적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 4만2천8백, 경남 2만9천8백, 전북 2만2천, 경북 8백, 광주 1천8백등이다.  가뭄피해가 가장 큰 전남과 경남의 경우 각각 전체 논의 21.6%와 22.4%가 말라 버린 상태다.

 또 논가뭄발생면적이 1천이상인 지역은 전남 고흥 경남 사천 전북 남원등 31개군으로 전날보다 7개군이 늘어났다.

 고갈저수지는 22일 현재 5천6백49개로 전국저수지(1만7천8백94개)의 31·5%가 물이 없다. 고갈저수지가 하루동안 무려 5백76개나 늘어났다. 전국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38%. 전북은 저수율이 18%로 떨어졌고 전남과 경남도 21%밖에 안된다. 경남의 경우 저수지가 총3천8백60개 되지만 이가운데 64.6%인 2천4백95개가 고갈되어 버렸다. 전남은 1천7백88개(총저수지의 53.4%)가, 전북은 1천1백23개(49.3%)가 물이 바닥난 상태다. 농림수산부는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이들 가뭄극심지역의 저수율은 10%이하로 급격히 하락해 농업 및 공업용수난은 물론 식수난까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단계 가뭄대책을 추진, 지하 1백∼2백아래의 지하수를 퍼낼 수 있는 암반관정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2백90여대의 착정기를 남부지역에 투입하여 3주내에 7백개를 파기로 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현재 1백86대의 착정기가 가동중에 있고 1백4대는 1주내에 동원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암반관정은 소형관정이나 하천굴착에 비해 항구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고 송수관등 일정 시설을 갖출 경우 농어촌지역에 수질이 좋은 생활용수까지도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 암반관정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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