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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인 대회」 하루앞으로/원로·신인함께 모여 한국문학종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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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인 대회」 하루앞으로/원로·신인함께 모여 한국문학종합정리

입력
199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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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여명 참석 변화시대의 새역할 모색/독자에 행사공개… 팩스 등 의견접수도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방법론으로 인해 그동안 갈라져 갈등을 빗기도 했던 문인들은 이 대회를 계기로 문단 대화합의 단초를 모색할 예정이다. 구상 서정주 박두진 조병화 이어령 백낙청 김병익씨등 원로문인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이 대회에 참석하는 5백여명의 문인들은 한국문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이들의 작품이 바로 한국문학사라고 말할 수 있다.

 순수문학론, 참여문학론 등 각기 다른 입장에서 문학활동을 하던 문인들은 광복 5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문학인의 역할을 토론한다.

 대주제를 「한국문학의 어제·오늘·내일」로 정한 것도 큰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모습을 관찰하고 정리하자는 뜻에서이다.

 사상 최대의 문학행사인 만큼 취재진의 보도경쟁도 뜨겁다. 경주에 파견되는 각 신문사·방송사의 취재진이 40여명에 이른다. 문단의 중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행사를 보도하기 위해 TV방송사의 취재차와 중계차가 여러대 동원되고 있다.

 경주와 서울을 잇는 「문인열차」에 4백여명의 문인이 한 번에 탑승한다는 것부터가 큰 사건이어서 『문인열차만 타면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들을 다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탑승할 수 있는가』를 묻는 순진한 독자들의 전화도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독자들에게 모든 행사를 개방하기로 했다. 누구나 「한국문학인대회」의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것이다.

 소설가 박경이 이문열씨의 「독자를 위한 문학 대강연회」가 따로 마련돼 있고, 직접 행사장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은 팩스와 컴퓨터통신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다.

 24일 0시부터 경주 코오롱 호텔에 팩스(0561―40―5486)가 설치돼 독자의 의견을 받는다. 컴퓨터 통신 하이텔도 「하이텔 문학관」에서 21일부터 「한국문학인대회에 바란다」를 설치해 이 행사에 바라는 독자의견을 받고 있다. 어느 화면에서나 「GO LITCAMP」하거나 초기화면에서 하이텔특집, 하이텔 문학관순으로 선택하면 된다. 행사기간 중에는 「문학인대회 온라인 중계」를 통해 행사장 풍경을 수시로 알릴 예정이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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