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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 7월폭염/1904년 기상관측이래 최악/각지역 38번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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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 7월폭염/1904년 기상관측이래 최악/각지역 38번 경신

입력
199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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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도 42년에 버금 4주째 접어든 7월무더위는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이래 가장 지독한 혹서(혹서)로 기록되고 있다.<관련기사 5·11·29·31면>

 올7월의 이상기상현상은 지금까지의 기상청기록을 거의 바꾸어 버렸다.

 13일 강릉 39.4도, 포항 38.2도, 대전 36.9도, 금산 36.8도, 임실 36.1도등에 이어 14일 울산의 38.2도, 15일 진주의 37.2도, 19일 광주의 38.5도등 각 지방의 역대 7월 최고기온기록을 무려 38번이나 경신했을 정도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7월은 1942년. 이 해 대구는 낮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돈 날이 7월8일부터 8월1일까지 25일동안 계속됐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진하일)이 광주 29일, 강릉 27일, 서울은 24일이나 됐다.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현상은 대구가 12일, 광주는 8일,강릉 9일, 서울은 2일간 계속됐다. 그런데 올해는 낮기온의 역대 최고기록(대구·42년7월 40도)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열대야현상만 해도 서울의 경우 42년7월 한달동안 2일뿐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10일, 대구는 12일로 타이기록이다. 광주는 42년 8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4일이나 됐다.

 최고기온의 경우 대구가 지난 4일 35도를 넘어선뒤 21일까지 계속되고있다. 또 광주는 지난 2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30도를 훨씬 웃돌았고 서울도 8일부터 30도이상의 고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있어 올해 여름은 「사상 최고로 뜨거웠던 7월」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가뭄현상도 올해 7월은 사상 최대의 한발로 기록된 42년 7월에 버금가고 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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