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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대난지도/고운 백사장 눈부신 낙조의 섬(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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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대난지도/고운 백사장 눈부신 낙조의 섬(가볼만한 곳)

입력
199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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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해안선따라 펼쳐진 모래밭 일품/서산서 20분뱃길… 우럭낚시 흥취 더해 서해 대호방조제 앞 바다에 둥실 떠있는 섬무리가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섬 근처에 모여있는 섬들이 소난지도, 큰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군도가 대난지도이다.

 대난지도라지만 여의도정도의 규모여서 작은 섬 특유의 아담한 볼거리와 아기자기한 풍물들이 이색적이다.

 행정상으로 충남 당진군 석문면 난지도리. 「」자 모양의 이 작은 섬에 가옥 50여채 분교 저수지 조개채취장 해수욕장 등이 모형처럼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멀어야 사돈」이란 말이 전해올 정도로 이 섬의 모든 주민은 혈연관계로 맺어져 있다. 또한 어른 아이 할 것없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마을 한가운데 뾰족 솟아오른 하얀색 감리교회당에 다닌다. 이 교회는 91년전인 1903년에 서양 선교사가 세웠다고 한다.

 이 섬의 가장 큰 자랑은 서쪽해안에 활처럼 휘어진 5백 길이의 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은 깊이가 얕으면서도 물이 맑은 것이 특색이다. 해변은 고운 모래가 단단하게 쌓여 산책길이나 공 차기 공간으로 제격이다.

 특히 이 해수욕장은 허리가 잠기는 정도까지만 바다로 들어가도 낚시를 할 수 있다. 우럭 놀래미같은 횟감용 생선이 제법 잘 물린다.

 휴가철에는 서산군 삼길포 어항에서 여객선이 수시로 뜬다. 이곳까지 요금은 2천원이고 소요시간은 20여분이다.

 원두막형 방갈로가 2백여채 있는데다가 텐트를 칠 공간도 넓어 잠자리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올해같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 섬안에 여러개 있어 물걱정도 없다.

<여행메모>  난지도 민박·식사는 박용수씨집 (0457)52―1335 해수욕장 안내는 김영호씨집 (0457)53―2714 서산군 대산읍 숙박은 대산호텔 (0445)65―5423, 대산장모텔 (0445)63―9336, 동원관광농원 (0445)65―0121 서울에서 갈 때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평택IC에서 빠져나와 삽교방조제―당진―대호방조제―난지도 코스로 가면 3시간30분 소요. <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

◎삼길포어항 즉석활어회/갓잡은 놀래미회 갑판위에서 즐겨(길과 맛)

 대호방조제의 갑문 앞에 있는 삼길포어항은 대난지도로 들어가는 배가 출발하는 곳이다. 이 어항에서는 연안어장에서 잡아올린 활어 즉석회가 유명하다.

 놀래미 우럭 아나고 등을 낚은 배들이 선착장에 정박한 채 잡은 생선을 바로 회 쳐 준다. 우럭은 ㎏당 1만5천원, 놀래미등 잡어는 1㎏에 1만원이다.

 회 친 생선을 들고 선창에 줄지어 서있는 포장마차에서 1천원어치씩 포장해 판매하는 초장과 쌈거리를 산 뒤 부근 해안가 나무그늘이나 적당한 배 갑판에 올라가서 먹는다.

 값도 싸지만 금방 잡아올린 싱싱한 회 맛이 일품이다. 특히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출렁이는 배 위에서 먹는 회맛은 자연을 십는 느낌이다.

 4인가족에 1㎏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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