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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철소 건설 방침”/상공부에 구두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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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철소 건설 방침”/상공부에 구두설명

입력
199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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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백30만톤 규모 가덕도에현대그룹은 19일 제철소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방침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정부측에 밝혔다.

 임평규현대강관사장은 이날 상공부를 방문해 연산 3백10만톤규모의 고로 3기를 갖춘 연산 9백30만톤급 일관제철소를 부산 가덕도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구두로 설명했다.

 임사장은 『현재 제철소 입지로 가덕도를 지목하고 있으나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율촌공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들의 철강수요가 연간 6백여만톤에 달해 자체 수요기반이 충분하고 국내 자동차·전자·조선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2000년대에는 심각한 철강수요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자체 판단, 제철소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현대건설이 토목·건축공사를, 현대중공업이 철강설비분야를,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철소설계를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부는 이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국내 철강부족분은 2백60만톤에 불과하다며 현대의 제철소 건립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공부는 20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장기수급전망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임사장은 이날 협의회위원 자격으로 현대그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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