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이후 진학률·봉급차등 크게완화 지난 15년간 직업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한 우리나라 실업고 졸업생들이 사회경제활동의 적응력 및 생활의 안정도, 일에 대한 성취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희천씨(36)는 「한국의 직업교육과 사회경제활동의 유기적관계」라는 졸업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정부가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야 대학입시의 과열경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숙련된 경제활동인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 15년동안 실업고를 졸업한 학생군과 인문고 출신 학생군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심층분석한 결과 상·공고졸업생의 사회적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78년, 81년, 88년에 모 중학교를 나온 8천2백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인문계고교와 대학을 나온 사람과 실업계고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의 가정환경 학교성적 취업후 경력 및 만족도 봉급정도등을 물은 것이다. 조사결과 고교평준화 전까지는 경제적 배경등이 학생의 인문·실업계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나 평준화조치 이후 이같은 현상이 점차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년에 접어들면서 학업성취도가 대학진학률에 영향을 미쳤으며 과외금지조치 이후 88년까지는 경제적 배경과 학업성취도가 대학진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실업고출신들은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사회경제활동 분야의 다원화 숙련된 산업인력의 필요성 대학정원의 증원 고학력인력의 희소성 감소 정부의 직업교육투자 확대 및 활성화방침등에 따라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씨는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도 직업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실업계고교 교육의 내실화를 촉구했다.<장학만기자>장학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