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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무스쿠리 정계서도“열정”/EU의원… 보스니아 방문 헌신적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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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무스쿠리 정계서도“열정”/EU의원… 보스니아 방문 헌신적활동

입력
199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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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문화재 되찾기운동도 적극참여「에게해의 진주」 「아테네의 백장미」등 숱한 히트곡을 쏟아낸 그리스 출신의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사진)가 환갑나이인 60세에 정계에 입문, 정치인 겸 가수로서의 제2의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고있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그리스 온건우익 신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3위로 당선됐던 무스쿠리는 무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생머리에 검은테 안경을 쓴채 당선이후 지금까지 보스니아의 내전현장을 방문하는등 인권향상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녀는 제네바 자택과 파리, 브뤼셀의 음반회사, 녹음스튜디오를 오가는 틈틈이 범유럽인민당(기민당 계열) 소속의 각국 동료의원들을 만나 보스니아문제의 여론만들기에 분주하다.

 그녀는 출마당시 『모든 유명 인기인이 그렇듯이 나도 세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는데 이제는 돌려주어야 할 때』라고 말한대로 당선후 줄곧 인권문제 및 어린이, 청소년등에 관한 자료수집과 정리에 몰두해 있다.

 유럽의회 교육문화위원회에 배정된 그는 작년 10월 유엔국제아동기금(UNICEF) 공연대사로 임명돼 보스니아 내전현장을 방문, 부모를 잃고 굶주리는 어린이들의 참상을 목도한 바 있다. 무스쿠리는 『2차대전때인 어린 시절 공습이 휩쓸고 간 거리의 시신들이 뒨구는 피바닥에 주저앉아 공포에 질려 울부짖던 친구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능력이 허락하는 한 굶주림과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해내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6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녀는 또 얼마전 작고한 멜리나 메르쿠리전문화장관이 추진하던 영국내 그리스문화재의 반환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62년 정식데뷔이후 골든디스크만 3백50장을 갖고 있는 그는 현재 지휘자인 앙드레 샤펠과 함께 살고 있으며 전남편과의 소생인 두 자녀가 있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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