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의견교환·의정홍보 장점 PC통신으로 민의를 살피려는 선량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내 PC보급대수가 4백만대를 넘어서며 「정보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나 국회의원들은 컴퓨터와는 거리가 먼 인사들로 생각하기가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형성이라는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부상하고 있는 PC통신 이용층을 의식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천리안 하이텔 등에 개설한 PC통신코너는 19일 현재 11개에 달하고 있다.
지난5월중순 이철의원(민주)과 김덕룡의원(민자)이 천리안에 민의광장을 개설했고 이후 김형오 백남치 서청원(이상 민자) 정대철 이부영 노무현(이상 민주) 박찬종의원(신민)등 전·현직의원들이 뒤질세라 하이텔과 천리안에 잇따라 비슷한 코너를 개설했다. 강삼재의원(민자)은 8월중 하이텔에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고 이학원 정몽준(이상 민자)의원도 뒤를 이을 계획으로 PC통신은 이제 의원들의 첨단정치활동기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PC통신 민의수렴서비스는 의정 및 지역구활동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쌍방의견 교환이 가능해 보다 생생한 국민정서와 지역구 주민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PC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이철의원은 『온라인으로 24시간 국민과 연결돼있는 민의수렴서비스는 정보화시대에 컴퓨터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여론수렴의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의원은 생활정보코너를 만들어 백화점휴일리스트, 주말여행지, 명화소개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신이 저술한 책을 PC통신을 통해 판매하는 박찬종의원은 책을 구입한 사람을 후원회 정회원으로 가입시키는등 실속도 챙기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교체위원을 지낸 김형오의원은 시민들의 관심이 큰 교통과 정보통신분야의 문제점과 정책건의를 수렴하는 코너를 개설, 이 분야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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