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교수(영남대)의 두번째 답사기로 지리산 동남쪽(함양 산청), 강원도의 평창 정선일대, 경주 석굴암, 영풍 부석사, 민통선 부근의 철원일대, 청도 운문사, 변산반도 그리고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한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등을 훑어보고 있다. 부제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의 배경이 된 평창 정선일대 아우라지강의 회상 편에서 저자는 이 답사코스를 감춰두었던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즉 평창봉평의 이효석생가와 여량의 아우라지강 등을 비롯한 답사 전코스가 비포장 흙길인데다, 정암사로 가려면 거쳐야 할 사북 고한의 탄광촌 주민들을 헤집고 답사여행을 나서는데 대한 죄스러움이 그것이다. 이처럼 이름없는 민중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글속에 담겨 있어 답사기는 한결 따사로움을 느끼게해 준다. 창작과비평간·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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