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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정 4개월만에 분열위기/부패혐의자 사전구속제한 포고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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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정 4개월만에 분열위기/부패혐의자 사전구속제한 포고령 반발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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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리그 탈당시사【로마 외신=종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부패혐의자 사전구속 제한포고령을 둘러싸고 집권 연정의 최대세력인 북부리그가 연정탈당까지 시사하며 총리와 대립, 출범 4개월째인 이탈리아 연정이 최악의 분열위기에 빠졌다.

 북부리그의 당수인 움베르토 보시는 18일 총리를 독재자에 비유하면서 연정을 떠나 새로운 다수당을 만들 것을 시사했다.

 보시당수는 북부동맹의 주간 당기관지에 쓴 글에서 베를루스코니총리가 부패혐의자를 혐의만으로 사전 구금하지 못하도록 한 포고령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그의 「독재적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총리가 포고령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위기를 원한다면 이탈리아에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새 정부를 가져올 대안이 있다』고 말해 탈당 및 신당 결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포고령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채 구속 중인 부패혐의자들을 석방하도록 돼있는데 부패 수사를 맡고 있는 치안판사(검사)들이 이에 반발해 잇달아 사표를 던지는가 하면 야당과 여론은 물론 집권연정에서조차 반대가 심해 연정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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