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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혜성충돌 우주쇼 관측스케치/최대크기7번째핵 충돌 장관“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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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혜성충돌 우주쇼 관측스케치/최대크기7번째핵 충돌 장관“절정”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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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3배규모 넓이에 거대한 불기둥/국내천문대 4곳서도 촬영성공 “환호”  충남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천문대 본대와 소백산 천문대, 경북 영천군 보현산 천문대, 연세대 일산관측소등이 18일 하오 8시10분부터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7번째 충돌장면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대덕연구단지에 설치된 한국천문대는 20 굴절 망원경으로, 경북 영천군 보현산에서는 1·8 망원경으로,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는 61 반사망원경으로 각각 지구 크기의 3배정도 영역이 불덩어리로 휩싸여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천문대 김봉규 선임연구원은 『어제 4번째 충돌의 경우 적외선 망원경으로만 촬영이 가능했지만 이날 7번째 충돌은 워낙 큰 덩어리여서 우리나라에서도 광학망원경으로 촬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소백산 천문대(연구실장 박남규)관계자들은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충돌 흔적을 관측하는데 성공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백산 천문대는 이날 하오부터 목성으로 돌진하는 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7번째 핵을 추적하기 시작, 하오8시10분께 충돌 흔적을 관측했다.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 혜성이 충돌하는 것을 관측한 것은 이날 소백산 천문대가 처음이며 소백산 천문대측은 곧바로 한국 천문대와 보현산 천문대에 연락, 뒤이어 천문대 본대와 보현산 천문대에서도 잇따라 관측에 성공했다.

 ○…소백산 천문대가 사용한 천체 망원경은 직경 61, 초점거리 8천2백의 반사망원경으로 지난 17일 4번째 핵의 충돌 흔적을 관측하는데는 실패했다.

 소백산 천문대측은 이 반사 망원경에 폐쇄회로 카메라인 CCD카메라를 부착시킨 뒤 컴퓨터와 연결, 컴퓨터 화상에 나타난 직경 4의 목성을 2∼3분 간격으로 촬영해 목성의 좌측 검은 밴드 부분에 가로 5, 세로 3의 충돌 흔적을 관측했다. 이날 관측에 성공한 7번째 핵은 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21개 핵중 가장 큰 핵군을 이루는 6개 핵 중의 하나로 이날 하오4시28분께 충돌했던 것이다. 충돌후 관측까지 이처럼 3시간40분 가량이 소요된 것은 이날 충돌이 지구 반대편 목성에서 일어나 목성의 자전을 기다려야 하는데다 목성에서 지구까지 빛이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충돌은 17일 상오5시부터 시작해 오는 22일 하오5시40분께까지 계속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9일 있을 9번째 핵의 충돌 흔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실장등 관측관계자들은 지난 17일 밤 날씨가 맑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패한 뒤 크게 낙담했으나 이날 관측에 성공하자 『역사적인 대우주쇼를 관측할 수 있는 행운을 갖게돼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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