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넘어선 중문학자 차주환씨(학술원부회장)가 교육자와 학자의 길을 걸어온 자신의 인생과 학문역정을 차분한 어조와 시각으로 되돌아 본 수필집이다. 학문세계와 삶의 발자취를 더듬은 「나의 학문과 인생」, 자신과 늘 함께 했던 시를 추억한 「시가 있는 인생」, 도교적 세계관을 담은 「철학 에세이」, 독서와 일에 대한 가치관을 담은 「독서삼도」 「일의 미학」등으로 꾸며져 있다.
『깊이 빠져들면 패가망신하고 세상에 해독을 끼치므로 술을 마시는데는 절제가 있어야 한다』는 「술에 부쳐서」와 은근히 흡연을 예찬한 「담배연기를 바라보며」에서는 그의 특이한 기호가 엿보이는 재미있는 명문들이 이어진다.
그는 책에서 『일이야말로 인생을 훌륭하게 살아내는 유일한 방편이고 축복』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도서출판 화동간·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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