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남대희기자】 최종현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은 18일 「남북한 간에 정치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된 후」라는 전제 아래 재계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최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중인 최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같은 계획은 이미 전경련 회장단 사이에 합의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회장은 또 최근 북한의 정세변화와 관련된 재계의 입장은 전날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세미나에서 지적한대로 『정관대비, 즉 조용히 지켜보면서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동구나 중국이 그랬듯 북한도 어차피 대세를 거역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전경련 관계자도 『김정일은 김일성으로부터 부도난 회사를 물려받은 격』이라고 전제한 후 망한 회사에 대한 지원 및 관리자역할은 중국이 맡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그만큼 북한은 중국의 영향 아래 중국식 개방정책을 추구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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