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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상도캠프」 4인방 회동/정국 조율방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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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상도캠프」 4인방 회동/정국 조율방향 관심

입력
199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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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 “연대확인” 역할분담 관측도 김영삼대통령의 「상도통 캠프」를 대표하는 네 사람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4인만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과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 서석재 전의원과 김덕룡의원등 김대통령만들기의 4인주역들이 일요일인 17일 낮 계획한 오찬모임이 그것이다. 이날 모임은 당초 저녁에 예정돼 있었으나 박실장등의 갑작스런 일정 때문에 점심으로 당겨졌고 이 바람에 개인일정이 있던 서전의원은 참석지 못했다. 따라서 비록 「최―박―김」의 3인회동에 그쳤지만 서전의원도 모임에 「적극적인」 입장을 전해와 사실상 「4인회동」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홍인길총무수석도 배석했던 이모임은 조만간 또 한차례 열릴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모임의 성격에 정치적 시선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눈치지만 현 여권의 인적구도에서 이들이 차지해 온 비중이나 앞으로의 역할등을 감안할 때 이번 모임을 예사롭게 보기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이들은 「공신」의 영광 만큼이나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묘한 감정적 편차를 드러내 왔다. 이날 모임은 서로의 우의와 연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향후 정국과 관련한 상호교감 또는 조율작업도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상대적 의미에서 「재조」인 박실장과 최장관이 「재야」인 서전의원과 김의원을 오찬에 초청하는 것으로 이뤄진 모임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과장된 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 내부적으로는 정권후반기의 정치일정에 대한 대비체제가 서서히 가동돼야 할 때라는 점에서 4자간에 오간 대화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김대통령이 이들의 역할분담을 어떻게 규정하고 과연 얼마만한 무게를 실어줄 것이냐는 문제는 미지수다. 이들 4인이 나름의 역할분담을 논의했다 해도 아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민주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정권초 역할이 갈라지면서 부침을 겪는 동안 네 사람간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던 게 사실이어서 이날 모임은 일단 이를 해소하는데 의미가 두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여권내 역학관계를 볼 때  그저 일과성 모임에 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은 상호 생각을 조율하는 단계이겠지만 주요 정치일정이 줄을 이을 내년초부터는 소위 「4인방」의 역할이 정국흐름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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