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찰보조대」편성 체포 혈안 최근 북한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각종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양학연구소가 17일 발표한 북한분석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주민들은 최근 방북 해외교포들을 통해 다른 나라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면서 식량등 생필품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주민들은 최근 합영기업의 확대 중국과 일본 교포의 송금 평양 나진 남포등 대도시에 설치된 외화상점망의 확대등으로 외제품을 경화로 구입할 수 있게 되자 북한체제에 대한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따라 북한주민들이 사회안전부요원들의 업무집행에 반발하는가 하면 국유재산을 강탈하거나 주민과 외국인의 재산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당국은 치안유지를 위해 노동자·당원등으로 구성된 「경찰보조대」를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공개처형을 재개했다. 시민들의 의무적인 참석하에 원산의 운동장에서 5명이 공개처형 당했는데 이들 가운데 2명이 지방 사회안전부 직원을 살해한 범인이었다.
군인들의 약탈·절도행위도 빈번해지면서 범행 현장에서 주민들에 집단구타 당하는 일도 흔히 목격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주민과 군인간 집단싸움만 10여차례나 발생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격노한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총기까지 사용됐다고 연구소측은 말했다.
지방주민들의 외국인상대 불법외화 환전도 확산되고 있는데 평양 암시장에서 달러당 1백70원인데 비해 지방 암시세는 35내지 40%를 더 준다. 외국인을 상대로 매춘·도박등의 범죄도 증가 추세다.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북한의 이러한 사회현상은 2,3년전만 하더라도 거의 볼수없던 것』이라면서 『전제적 사회주의체제가 조금씩 개방을 추진하면서 겪게되는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앞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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