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연쇄충돌이 펼치는 6일간의 사상초유·최대 우주쇼가 17일상오(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첫 충돌은 당초 예상보다 21분 늦은 이날 상오 5시18분에 발생, 목성상공에 1천9백여 높이의 거대한 불기둥과 섬광이 치솟았고 목성표면에는 지구크기의 구멍이 패었다. 이 광경은 지구대기권밖 정지궤도에 쏘아 올려진 허블우주망원경과 지상의 특수천체망원경으로 관측됐다.<관련기사 31면> 슈메이커 레비혜성을 처음 발견한 유진 슈메이커를 비롯한 미천문학자들은 허블망원경이 볼티모어의 천체관측소로 전송해온 레이저영상을 통해 목성과 혜성이 예상대로 충돌, 장대한 불꽃을 20여분간 볼 수있었으며 첫충돌과 동시에 관측된 섬광은 목성의 위성중 하나인 IO위성보다 밝은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31면>
목성과 혜성의 충돌은 허블망원경외에도 스페인의 칼라알토천문대, 카나리아군도의 유럽공동체 천문대, 칠레의 유럽남부천문대등에서도 관측됐다.
이날 우주쇼는 상오5시18분 혜성의 첫번째 파편이 목성에 돌진, 폭발한 후 상오11시54분과 하오4시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충돌이 이어져 전세계천문학자와 아마추어관측자들을 흥분속에 몰아 넣었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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