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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건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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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건설 “붐”

입력
199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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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기능에 레저·간병기능까지 갖춘 종합 노인복지시설/「리비돌」 「도고실버텔」 등 내년분양 고급 실버타운(노인휴양시설)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경제력있는 노년층 사이에는 자녀들과 떨어져 독립생활을 하면서도 가끔 자녀집에 들를 수 있고, 스포츠·취미생활시설과 간병·건강진단시설도 갖춘 고급실버타운에 대한 잠재수요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7월1일부터 그동안 참여가 막혀왔던 유료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민간기업 참여가 허용됨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이 다투어  실버타운사업에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60∼70대초의 경제력있는 노년층들은 기존 4억∼6억원상당에 달하는 주택을 15∼30평정도의 실버타운내 주택으로 옮길 경우 주택을 팔고 남은 2억∼4억원의 여유자금은 노후생활을 즐기는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원마련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수원대는 경기 화성군 정남면에 「리비돌」(황금인생)이란 고급실버타운을 건설중인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관계자들도 놀랄만큼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수원대가 추진중인 실버타운(8만3천여평)이 관심을 끈 것은 우선 생활근거지와 인접한 수도권에 위치하고 대형 골프장과 테니스코트 수영장등 레저시설이 갖춰져 있음은 물론 단지내엔 병원이 입주, 방에서 버튼만 누르면 의료진이 호출되는등 주거기능에 간병·레저기능까지 갖추도록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원대는 평생이용제 임대 분양중에서 운영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사도 올해말 완공예정이나 공기가 연장될 전망이다.

 동해리조트가 경주시인근 경주군 양남면일대 2백만평부지에 건설할 계획인 「경주실버타운」도 대형 고급실버타운이다. 수원대의 리비돌이 도심형이라면 동해리조트는 관광지형 실버타운이다.

 동해리조트는 공사비 총 3천5백억원을 투자해 골프장과 스키장,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워게임(전쟁놀이)장등 야외놀이공간, 야생동물 방사공원, 온천, 해수욕장, 어린이놀이동산등 부대시설 자체만도 관광타운이나 다름없는 실버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자녀들이 부모를 만나러 와 함께 즐길 수 있는 「3세대형 실버타운」이란 설명이다.

 주중엔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엔 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실버타운내에는 의료·급식시설, 관광농장등과 도예 서예등 문화학습장도 갖출 예정이며 이미 인허가절차와 설계를 끝내고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콘도업체인 코레스코(주)가 충남 아산군 도고면 도고온천단지내에 건설하고 있는 「도고실버텔」은 오피스텔을 노인주거용으로 짓고 수영장 사우나에 간호원이 상시 대기하는 간단한 검진시설등을 부대시설로 갖추도록 하고 있다. 검진시설은 침술관등 한방과 양방중 선택할 예정이다. 12∼30평등 다양하며 평당 4백20만원선으로 분양중이고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생명이 경기 용인군 기흥읍에 3만평규모의 종합실버타운을, 현대그룹이 1백만평규모의 도심형실버타운을 계획하고 있으며 럭키개발이 회사정관에 실버산업진출을 명기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밖에도 대우 코오롱그룹과  우성건설, 신원그룹등 유수기업들이 실버타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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