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 학살항의 대사관폐쇄·외교관출국영/유엔 난민구호식량 수송착수【키갈리·유엔본부 AP 로이터=연합】 지난 4월부터 벌여온 정부군측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르완다애국전선(RPF)은 15일 다수 후투족의 대규모 국외탈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RPF고위간부인 클로드 두사이디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파우스틴 트와기라뭉구를 행정수반으로 하는 르완다 새 정부가 18일 정오(현지시간) 정식 출범한다』면서 이는 각 정파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국제사회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에 파견된 외교관들도 RPF측으로부터 르완다 새 정부 출범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레드 에크하르트유엔대변인은 유엔주재 르완다 대표 샤리야르 칸과 RPF 군사대표 파울 카가메간의 회담이 끝난뒤 성명을 발표, RPF가 24시간내에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총리지명자 트와기라뭉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후투족 중심의 기존 르완다잠정정부 지도자들은 수도 키갈리를 RPF에 빼앗긴후 거점으로 삼아왔던 서부 국경도시 기세니까지 포기하고 프랑스군 경비구역으로 패주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르완다내전을 종식시키고 전체 인구 8백10만명중 5백30만명이 국외탈출등 피란을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워싱턴 주재 르완다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에 대해 5일 이내에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
한편 유엔은 16일 자이르로 대거 몰려들고 있는 르완다내전 피란민들에게 제공할 구호식량 수송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35톤의 구호식량을 실은 유엔수송기가 이날 우간다의 엔테베공항을 출발, 난민집결지인 고마로 향했으며 17일 합류하는 또 한대의 수송기와 함께 2대의 수송기로 하루 3백∼4백톤의 식량이 제공될 것이라고 유엔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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