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론 처음… “고국공연도 꼭 갖고 싶어요”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부문에서 1∼3위없는 4위를 한 한국계 첼리스트 아일린 문씨(25·한국이름 문경숙)가 오는 가을부터 1년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LA필)의 단원으로 활동한다. LA필에 한국계 단원이 생긴 것은 1919년 창설 이래 처음이다. LA필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줄리니가 상임지휘자이던 시절, 정명훈씨를 부지휘자로 영입하여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다.
이같은 사실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한국계 우승자 가운데 문씨를 제외한 3명이 한국공연을 갖는다는 사실을 보도한 한국일보 기사(11일자 21면 보도)를 보고 문씨가 전화를 해오면서 밝혀졌다.
『한국 공연도 꼭 해보고 싶어요. 부모가 태어난 땅이기도 하지만 우수한 음악인이 많고 음악수준이 높은 곳으로 알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문씨는 한국으로부터 공연제의는 아직 받지못했다고 말한다.
문씨는 문수득씨(63)와 임애자씨(54)의 1남 1녀 가운데 막내. 아버지 문씨는 55년 서울공대 통신공학과(현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유학후 67년 미국에 정착, 지금은 의료기기회사인 인판트 어드밴티지의 기술국장으로 있다. 국내서 첫손 꼽는 헤겔연구가인 임석진교수(62·명지대 동서철학비교연구소장)가 외삼촌이다.
문씨는 91년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93년에는 빈챔버오케스트라의 첼로수석으로 활동했다. 『86년부터 솔로와 오케스트라 활동을 병행해와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생각』이라고 말한다.<서화숙기자>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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