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정치적 지원외 도와줄 카드없어”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사망에도 불구, 사회주의의 깃발을 계속 높이 쳐들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수십년간 가려져온 외부세계의 참모습을 알게된다면 북한내에는 유혈극이 벌어지게될 것이라고 독일의 DPA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다음은 DPA통신이 지난 8일 김일성사망이후 서방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발로 보도한 기사의 요지.
『전세계가 우리와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렇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계속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 것이다』 한 인민군 소령은 결의를 과시하려는듯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이렇게 다짐했다.
평양국립경제연구소 한인호교수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것은 『당의 지침을 무시하고 돈에만 탐닉했기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이와 전적으로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정치적 이념도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북한이 중국의 경제자유화노선을 도입할 가능성도 부인한다.
그러나 김일성은 생전에 핵사찰 수용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경제재건을 위한 도움을 얻기위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원했던 것이다. 이 점과 관련,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은 정치적 지원외에는 북한에 해줄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북한에 흘러들어가는 외화의 가장 큰 유입로는 일본 조총연이라 할수 있으나 연간 1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 돈으로는 경제를 되살리는데 턱없이 부족할뿐이다.
이제 북한의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는 김정일이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을 회생시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마저도 오래 지켜낼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한 전문가는 『여기 있는 주민들이 지난 수십년간 자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이 금지돼왔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필연코 유혈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고있다.<베를린=연합>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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