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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로 13일낮 평양도착/박보희씨 방북행적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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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로 13일낮 평양도착/박보희씨 방북행적과 파문

입력
199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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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인터뷰” 북경서 신고/“통일위한 필생노력 영원히 남을것”○문선명씨는 화환전달

 ○…북한주석 김일성사망과 관련, 방북한 박보희세계평화수뇌자 이사회의장 겸 세계일보사장(64)과 문선명세계평화연합 총재 특별보좌관 김효율씨는 지난 11일 통일원에 신고절차를 밟지 않고 미국교포 신분의 여권을 이용해 서울에서 북경으로 출국. 

 박사장 일행은 이어 평양으로 가는 정기항공편이 없자 소형전세기를 이용해 13일 하오2시 평양에 도착했다는 것. 

 세계일보측은 박사장 일행이 평양으로 가기 전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입북신고를 했으며 방북목적은 김정일과의 인터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문선명총재는 11일 김일성사망과 관련해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조화를 전달했다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14일 북경발로 보도. 중앙통신에 의하면 이 화환에는 「김일성주석 영전에, 세계평화연합총재 문선명」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

 ○…북한 중앙방송은 박사장과 김씨가 김일성사망에 대한 조전을 보내왔으며 「조국통일 미주협회」고문 홍동근목사도 김일성사망을 조문하기 위해 1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소개.

○“김용순당비서 영접”

 중앙방송은 이들 외에도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홍희씨와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총장, 재미언론인 문명자씨등 재미교포 3명이 1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 중앙방송은 또 이들 3명은 평양비행장에 도착하면서 김용순당비서와 북한태권도위원회 위원장 거병옥의 영접을 받았다고 보도.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3일 밤 박보희세계일보사장과 문선명세계평화연합 총재 특별보좌관 김효율씨가 김일성사망과 관련,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이날 하오9시 방송을 통해 일제히 보도.

○북방송 과장가능성

 북한방송들은 박사장이 『진정 현대 역사의 위인은 떠나가셨으나 우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김일성주석의 필생의 노력은 우리 모두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 이 방송들은 이어 박사장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수령님의 위업을 굳건히 이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

 북한방송들은 또 『김씨도 「우리 민족사의 가장 중요한 이 시각 문선명목사와 부인, 저는 각하께 가장 심심한 애도와 함께 우리의 지지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

 이에 대해 통일원관계자들은 『박사장등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선전선동 차원에서 실제보다 훨씬 과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

○“10일내 신고땐 적법”

 ○…박사장과 문선명총재는 과거에도 이번과 비슷한 방법으로 방북한 경험이 있는 인사. 박사장과 문총재등 모두 9명의 일행은 지난 91년11월30일부터 12월7일까지 고향방문 및 경제합작 명목으로 북한을 방문, 김일성과 면담까지 했었다. 당시 이들은 방북초청장을 받고 즉시 방북했다가 귀환한 뒤 법절차에 따라 10일 이내에 신고했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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