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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가뭄… 전국이 비상/저수율 57%/농작물피해·식수난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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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가뭄… 전국이 비상/저수율 57%/농작물피해·식수난확산

입력
199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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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로 제한급수 등 추진 기록적인 불볕더위로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전력 및 상수도수급에 적신호가 켜지자 14일 정부와 지자체가 가뭄극복 총력전에 나섰다.

 내무부는 이날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도록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

 내무부는 상수원의 저수량을 파악, 단계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운반급수차량·선박등 장비를 사전에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역별로 급수상황실을 운영, 고지대 주민등의 식수난부터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우물개발비 36억원, 양수기 유류대 4억원등 가뭄대책비 40억원을 긴급 지원해 주도록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에 건의했다.

 구룡상 전남지사는 『농업용수를 절약하고 용수원을 적극 개발, 한포기의 벼라도 살린다는 정신으로 가뭄극복에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각급 기관·단체·군부대등의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도 가뭄대책본부를 본격가동해 양수기 1만9천2백대와 송수호스 9백22를 긴급 동원, 물대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14일 농림수산부에 의하면 전국평균저수율은 57%로 평년대비 11%가 낮다.특히 호남지방은 평년에 비해 30%이상, 경남은 29%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호남지역의 농경지 가운데 물이 말라 바닥이 갈라진 논은 무려 1천8백77(5백63만1천평)에 달한다.<전국 종합>

◎일사병 3명 사망

【대구=유명상기자】 일사병 증세로 11일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던 정옥순씨(75·여·경남 거창군 거창읍 상리)가 퇴원직후인 13일 새벽 숨졌다.

 12일 하오6시40분께는 대구 북구 태전동 중앙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이원태씨(52·경북 영주시 현대아파트102동203호)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숨졌다.

 11일 하오4시20분께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금융사앞 등산로에서 평소 고혈압을 앓아온 김형곤씨(54·대구 달서구 두류동143)가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혈압이 높은 김씨가 무더위에 탈진, 쇼크사한 것으로 보고있다.

◎전군 대민 가뭄지원/국방부

 국방부는 14일 남부지방의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전군에 가뭄피해 예방 및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대민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식수오염이나 식수부족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가용장비와 인원을 총동원, 피해복구를 지원하고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등 4대강 유역의 수질오염 감시활동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학교별로 방학앞당겨/교육부 지시

 교육부는 14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 각 시도교육감은 학교장에 재량권을 주어 지역실정에 맞춰 여름방학을 앞당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국의 초중고는 16∼25일부터 8월20∼31일까지 31∼44일간 방학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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