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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이어 개인숭배… 평양표정/북방송 “권력승계” 대대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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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이어 개인숭배… 평양표정/북방송 “권력승계” 대대적 선전

입력
199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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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추모인파 천백만명 돌파” 북한 방송들은 현재 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에 열을 올리면서 그의 권력승계를 당연한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최고수위에 모신다”

 ○…북한은 김정일이「당·정·군의 최고수위」에 올랐다고 밝힘으로써 내부적으로 김정일에로의 권력승계가 완결되었음을 시사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은 12일 평양방송을 통해 『수령의 유일한 후계자인 지도자동지를 당과 국가 혁명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어『김정일의 영도를 높이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의 완성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며 혁명의 한길을 끝까지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의 이같은 보도는 김정일이 김일성이 갖고 있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당군사위원장등 3개 요직을 승계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같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사실을 북한방송이 보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수령동지 유훈”주장

○…북한은 김일성의「유훈」이 김정일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하고 그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12일 김일성이 과거에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완성하려면 김정일을 잘 받들어야 한다. 나는 동무들이 지금까지 나를 받들어온 것처럼 앞으로 김정일을 충성으로 받들어 힘차게 싸워나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면서 이것이 김일성이 우리 모두와 후손만대에 남긴 당부이며 유훈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은 전체 북한주민들의 「생명」이며 「운명」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계에 그 어떤 광풍이 휘몰아치고 이 세상 천지가 열백번 변한다 해도 김정일에게 충성하려는 맹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도 참배물결”

 ○…북한은 13일 김일성의 사망을 애도하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 12일 정오 현재 1천7백5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 전역에 세워져있는 김일성동상을 찾는 사람들이 그칠 새 없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하면서 평양 만수대언덕에는  매일 평균 6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함경북도에서 1백60만명이,사리원시에서 85만명이 김일성동상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북송이인모도 조의

 …지난해 3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이 12일 주석궁 김일성빈소를 찾아 오열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노인은 이 자리에서 『40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니 이게 웬말입니까』라고 울부짖으며 조의록에 「당신의 전사 이인모」라고 썼다. 이 노인은 5분가량 조문이 허용돼 고작 5초정도 허용된 다른 조문객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는 인상이었다.

 한편 내외통신에 의하면 세계평화연합 총재인 문선명씨가 11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 조화를 전달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김일성은 사망 이틀전인 지난 6일까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경제부문에 대한 지도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북한방송은 12일 김일성사망과 관련,광업부장 김평길의 반향을 전하는 가운데 『우리는 수령께서 우리 곁을 애석하게 떠나시기 2일 전인 7월6일에 수령님을 한자리에 높이 모시고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한 강령적인 가르침을 받는 영광을 지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평길은 이어 『수령께서 이날 건강한 몸으로 패기와 정열에 넘쳐 경제발전방향을 환히 밝혀주고 저희들을 손잡아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김일성이 사망 7일전인 7월1일 요르단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것이 마지막 공식활동으로 알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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