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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입찰 4개업체 신청/어제 마감/삼성 동신 대임 금강·고려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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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입찰 4개업체 신청/어제 마감/삼성 동신 대임 금강·고려화학

입력
199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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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은 13일 한국비료공업(주)주식매각을 위한 입찰신청 마감결과, 삼성그룹과 대임산업, 금강·고려화학, 동신주택등 4개업체가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부그룹의 입찰불참속에 삼성과 동신주택간 「고래와 새우싸움」으로 비유되던 한비인수경쟁은 금강·고려화학과 대림산업이 복병으로 가세함에 따라 「고래싸움」으로 확대돼 공기업인수를 위한 대기업들의 뜨거운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건희회장개인과 삼성전관 제일모직 호텔신라 중앙개발등 4개 계열사명의로 입찰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대림산업을 제외한 금강과 고려화학 동신주택과 박승훈동신주택회장이 각각 컨소시엄형태로 입찰등록을 마쳤다. 입찰은 오는 15일 공개경쟁입찰형식으로 치러진다.

 정부의 공기업민영화방침에 따라 매각되는 한비주식은 산은이 보유한 69만2천9백주로 지분율은 34.6%다. 현재 한비주식은 산은을 최대주주로 삼성 동부가 각각 32.44%와 30.8%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의 1차입찰은 동부의 불참선언과 삼성의 입찰신청 직후 철회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동신주택만이 단독으로 참여, 「단독응찰시 자동유찰규정」에 따라 무산됐었다.

 2차입찰에 참여, 한비인수경쟁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대림산업과 금강·고려화학측은 『한비를 인수, 정밀화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1차입찰때도 관심은 있었지만 지금이 한비인수여건이 훨씬 나아진것으로 판단해 응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한비의 정밀화학 및 첨단기기산업을 인수해 주력업종인 석유화학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금강·고려화학측도 주력생산품인 페인트 첨단원료개발에 한비의 정밀화학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입찰참여배경을 설명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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