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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사제 “정착”/서울 보건소·11개 종합병원 의욕적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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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사제 “정착”/서울 보건소·11개 종합병원 의욕적 운용

입력
199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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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반응좋아 계속 확산될듯 가정간호사제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90년 처음 도입된 가정간호사제는 아직까지는 시범단계지만 현재 서울시내 22개 보건소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주기독병원 강동성심병원 영남대부속병원 강남병원 보라매병원 고대구로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한국보훈병원등 11개 종합병원에서 의욕적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면서 좋은 반응속에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보사부는 95년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96년에 전국에 확대할 정부차원의 활성화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한간호협회 서울시지부 정기순사무국장은 『만성질환자 암환자 재활치료자 노인환자 심신장애인등 다양한 환자들이 가정간호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요구도 많고 병원들의 의뢰건수도 높아 빠른 속도로 가정간호사제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간호사제는 만성질환자등의 건강관리를 위해 환자의 집을 간호사가 직접 방문, 전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이용되고 있는 재택간호서비스이다.

 대한간호협회 서울시지부 강창희학술부장은 『병원입원기간이나 불필요한 병원방문을 줄일 수 있고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낼수 있으며 환자·가족들이 간호기술도 직접 배울 수 있다』고 가정간호사제의 장점을 꼽는다. 입원중 수술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린다든지 처방된 약을 먹으며 요양해야 하는 기간에 조기퇴원해도 가정간호사가 필요한 간호를 해줄 수있다. 배변이 불편한 인공항문환자, 위관(콧줄)이나 캐뉼라(인공기도관)기구를 부착한 환자등은 기구를 교환하기 위해 일일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가정간호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상시 덮고 자는 침대와 이불에서 편안히 간호를 받을 수 있으므로 「불결한」병원서 다른 환자로부터 억울하게 감염될 염려도 없다.

 또 응급실을 가기 위해 앰뷸런스를 부르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비용도 그만큼 줄어들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 병원에선 환자들의 입원기간이 단축되니 그만큼 병상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93년7월부터 환자와 병원의 「가정간호」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 서울시지부는 보통 1∼2명의 간호사가 주당 2∼3회 환자가정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간호사는 3년제 간호전문대나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1년간 별도의 가정간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들이다.

 강창희학술부장은 『환자가 「가정간호사의뢰서」를 작성, 요청하면 어디든지 가정간호사의 방문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정간호사는 환자와 만나기전 반드시 환자의 주치의로부터 환자상태를 체크한 후 간호서비스를 시작한다. 간호봉사료는 현재 서울시간호사회에 소속된 가정간호사의 경우 1회방문시 약2만원을 받고 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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