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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단일권력승계」/정부 분석/김일성시신 공개는 「완료」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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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단일권력승계」/정부 분석/김일성시신 공개는 「완료」확인

입력
199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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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요직겸직할듯… 개방파부상 북한주석 김일성의 시신과 김정일이 참배를 주도하는 모습이 북한TV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됨으로써 김정일이 북한의 단일권력승계를 완료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북한 TV방송은 지난 11일 밤 9시부터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 앞에서 김정일이 오진우인민무력부장 강성산정무원총리등 당·정·군 핵심간부들을 대동하고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어 북한은 김정일이 오진우 강성산과 김영주·이종옥·박성철국가부주석, 최광총참모장, 김영남외교부장등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는 TV화면을 미국과 일본에 제공, 전세계 방송에 공개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공산국가에서는 후계자가 확정된 후에 그를 중심으로 사망한 지도자의 시신을 공개하는 것이 일관된 관례』라며 『북한이 김일성의 시신을 공개하는 모습을 볼 때 김정일이 이미 단일권력을 승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의 시신앞에 배례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과 그들이 장의위원의 순번에 따라 김정일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은 북한의 권력구조가 김정일중심으로 특이한 변화없이 승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따라서 김정일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방위원장과 김일성이 갖고 있던 당총비서·국가주석이라는 3요직을 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TV로 공개된 모습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던 김용순대남담당당비서가 김정일의 바로 뒤에 서 있으며 개방파의 대표격인 김달현전부총리도 모습을 보여 북한이 기존의 대남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 김일성의 부인인 김성애와 맏딸 김경희, 사촌동생 김정숙이 김정일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간의 불화나 권력투쟁으로 김일성이 사고사를 당했을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병진기자>

◎“11일개최 당중앙위 김정일 총비서선출”/일 산케이 신문

【도쿄=이재무특파원】 11일밤 평양에서 비밀리에 열린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에서 김정일이 당총비서로 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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