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말기 박정희대통령의 장녀 근혜씨(42)를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전새마음봉사단 총재 최태민씨가 지난 5월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향년 82세였다. 서울 은평구청에 의하면 최씨의 사망신고가 7월1일자로 접수됐다. 최씨는 지병인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장기간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5월1일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영수여사 사망 직후인 74년 8월말 청와대와 인연을 맺어 근혜씨의 최측근이 된 최씨는 75년 4월 「구국여성봉사단」(후에 새마음봉사단으로 변경)을 창설, 총재로 활동하면서 이권개입, 인사청탁 등으로 물의를 빚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특히 박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가 자신의 항소이유 보충서에서 『최태민문제도 10·26의 동기였다』고 밝혀 세인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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