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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벽화전」 열고있는 동아갤러리 배인순 관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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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벽화전」 열고있는 동아갤러리 배인순 관장(인터뷰)

입력
199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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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미술 높은 예술성 즐기세요”/한국일보 40돌기념 동아그룹과 공동주최/“종교성 더불어 질·규모 세계적/문화사서도 중요위치… 한국 최초 소개” 돈황미술이 그 신비스런 눈을 떴다. 4세기부터 1천년 동안 사막 가운데서 중국 승려와 화사에 의해 열정적으로 그려졌고 또 어떤 까닭에서인지 원시대 이후 20세기초까지 역사에서 잊혀졌던 돈황벽화가 한국에서 최초로, 또한 대규모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일보사가 창간 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동아그룹과 함께 열고 있는 「중국 돈황 대벽화전」(8월10일까지 동아갤러리, 778―4872, 7593)에는 돈황의 최고급화가들이 벽화와 불상을 모사한 작품 60여점이 출품되어 역사적·종교적·예술사적으로 의미가 큰 돈황미술에 대한 갈증을 식혀준다.

 지난해부터 이 전시회를 계획해 왔던 배인순동아갤러리관장은 『관람객들이 종교성보다는 순수예술성으로 더욱 평가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서울 동아갤러리는 지난해 6월 개관한 이후 실크 로드전과 돈황벽화전 등을 열어 중국의 서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소개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지만 지금까지 두 차례 열었던 실크 로드전과 이번 「중국 돈황 대벽화전」은 별도의 계획이었다』

 ―돈황 벽화전은 일본에서 두 차례, 대만에서 한 차례 열려 「돈황 붐」을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돈황 벽화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돈황미술은 규모나 질에서 세계적인 미술의 보고라고 볼 수 있다. 돈황전은 큰 화랑으로서 해볼만한 미술적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일본전시 때는 수상까지 참석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 때 돈황시장과 화가 두 명이 한국에 초대되는 등 문화교류가 많아졌다. 중국과의 교류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불교미술과의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는가.

 『사실 나는 기독교 신자이다. 돈황벽화는 불교적 주제가 가장 크지만 고대 중국인의 생활모습과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세상의 모습 등이 많이 그려져 있고, 또한 지금 보아도 매우 현대적인 감각의 그림과 조각이다』

 ―인천시 부평의 동아갤러리와 서울 동아갤러리(동아생명빌딩·중구 다동 33)는 다르게 운영되는가.

 『서울에서 먼저 전시하고 부평으로 옮겨 전시하는 등 거의 하나의 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평 동아갤러리는 「인천작가전」등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열기도 한다』

 ―지금까지 연 전시회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전시회와 생각하고 있는 미술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세계거장전」과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고 우리가 제정한 공산미술제와는 별도로, 아직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작가들에게 순수하고 원초적인 우리 그림을 모색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싶은 구상을 가지고 있다』

 ―동아갤러리는 기업메세나협회회장이기도 한 부군 최원석동아그룹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는가.

 『그 분의 도움 없이는 동아갤러리가 운영되지 않는다. 언제나 든든한 뒷받침이라고 생각한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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