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중 6편 8월이후 개봉연기 여름방학을 맞아 대거 개봉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영화가 극장사정으로 대부분 8월중순이후로 개봉이 미뤄지고 「구미호」와 「티라노의 발톱」만이 7월중 개봉될 것으로 보여 국산영화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당초 영화계에서는 「구미호」를 비롯,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결혼이야기 2」 「게임의 법칙」 「장미빛인생」 「계약커플」 「키스도 못하는 남자」 「티라노의 발톱」등 8편정도가 방학시즌에 선보일것으로 기대했었다.
이같은 현상은 극장들이 흥행결과가 불확실한 한국영화보다는 관객을 끌어들이기 쉬운 외화를 선호하는데 따른것. 또 시내대형극장에서 개봉해야만 지방흥행에서 유리하다는 점때문에 대극장만을 바라보는 국내제작자들의 태도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23일로 개봉날짜가 확정된 「구미호」의 경우 지난해「백한번째 프로포즈」파동때(UIP영화 「쥬라기 공원」을 상영하기 위해 「백한번째…」를 도중하차시킨 사건) 극장측이 약속한 반대급부로 대목극장가에 진입한 셈이어서 극장측의 선택으로 여름대목에 간판을 건 한국영화는 거의 없는 편이다.
당초 대한극장에서 여름프로로 개봉될것으로 알려졌던 「헐리우드키드…」는 UIP의 「고인돌가족(플린트스톤)」에 밀린데다 제작자측도 2천석의 대형극장에 부담을 느껴 7월중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또 복합극장으로 재개관하는 명보시네마콤플렉스의 개관프로로 선정된 「결혼이야기 2」도 개관이 8월중순께로 늦춰짐에 따라 자연히 개봉도 연기됐다. 「게임의 법칙」역시 여름대목이 거의 끝나는 8월중순 이후에나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키스도 못하는 남자」는 스카라극장에서 상영중인 「마이 라이프」가 끝나는 8월초순 이후에나 상영스케줄이 잡힐 예정이다. 「장미빛 인생」은 당초 중앙극장의 「구미호」후속프로로 예정됐으나 「구미호」가 관객잡기에 성공할 경우 다른 극장으로 옮겨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영화계에서는 금년도 상반기중 국산영화제작이 활기를 띠었는데도 극장사정은 나아지지않은 것은 한국영화제작의 앞날을 위해서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경희기자>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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