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명의 편지 북한은 11일 오는 25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우리측에 공식통보해왔다.
북한은 이날 상오 이홍구통일부총리 앞으로 보낸 김용순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 명의의 편지를 통해 이같이 통보했다.
김위원장은 편지에서 『이미 중대보도를 통해 알려진바와 같이 우리측의 유고로 예정된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음을 위임에 의하여 통지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통보는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우리측에 처음으로 보낸 공식입장이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의 위임을 받아 편지를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정상회담의 재추진여부나 다음 접촉의 일정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9시 판문점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무기연기하게 됐다는 사실을 비공식 통보했다.
북한은 당초 이날 상오10시 김영삼대통령등 우리측 정상회담대표단의 구체적인 평양체류일정을 통고할 예정이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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