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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증/여성 절반이 고통/괄약기능 높이는 방광훈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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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증/여성 절반이 고통/괄약기능 높이는 방광훈련 효과

입력
199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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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제 삽입 수술않고 치료도 옛날에는 불쾌한 증상정도로만 여기고 참아내던 「요실금증」이 삶의 질을 생각하게된 요즘은 치료해야만 할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요실금증은 비뇨기와 생식기가 붙어있는 여성의 독특한 생리구조를 특징적으로 반영하는 질환이다. 질과 자궁이 탈나면 방광도 함께 탈이 나는 것이다. 남성도 요실금증을 보일 수있으나 여성처럼 흔하지는 않다. 최근 제일병원 홍재엽박사 조사에 의하면 전체여성의 약 절반은 이증상을 호소한다는 것. 최근엔 요실금용패드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요실금증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줄넘기등 운동을 하다가 「심하게 배에 힘이 들어가기만 하면」 소변을 흘리는 것이다. 심한 요실금환자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걸어갈 때와 같은 작은 움직임에도 소변이 샌다.

 요실금은 「여성의 샘」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요도 질 항문등 골반의 근육들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강남성모병원 정재근박사(산부인과)는『요도가 늘어나면 방광을 조절하는 능력도 떨어져 자연 배뇨장애가 일어나게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과 출산경력이 많을수록 요실금증세는 심하다. 폐경기에 이르면 요실금증세는 더 악화된다.

 정박사는 요실금량이 하루2이하이면 경증, 2∼5이면 중증, 5이 넘으면 아주 심한 중증으로 구분하면서 요실금량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권하는 것은 방광훈련을 통해 괄약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이다. 1단계는 질과 항문죄기. 질과 항문을 오므리고 다섯까지 센 후 풀어주는 동작을 하루50회이상 반복한다. 2단계는 방광용적늘리기. 정상적인 성인이면 하루 4∼6번 소변을 보는데 나이가 들면서 방광의 용적이 줄어들면 소변을 자주 보게된다. 따라서 소변이 마려울 때 되도록이면 참아 용적을 늘리도록 한다.

 정박사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횟수는 하루8회 이하로 감소시키면서 담배 카페인 알코올등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면 몇달안에 좋은 효과를 볼수있다』고 조언한다. 항고혈압제나 정신과 약물도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것들이므로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리콘으로 만든 「페서리」삽입도 요실금증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느슨해진 방광을 들어올려주는 페서리는 끼고빼기가 간편해 수술을 무서워하거나 고혈압·당뇨등 지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특히 권장되고있다. 가벼운 요실금증은 전기자극이나 교감신경자극제등 약물치료로 방광조절기능을 높여 치유할 수있다. 심할 경우엔 느슨해진 방광과 요도의 각도를 교정해주는 수술방법밖에 없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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