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장 속보” 주장에 타사들 “어불성설” 반박 김일성북한주석 사망보도로 시청자들의 평균 TV시청시간과 방송3사 뉴스프로 시청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MSK에 의하면 김일성사망보도가 시작된 지난 9일 가구당 평균시청시간은 9시간 13분으로 6월 한달 같은 요일 평균(8시간7분)보다 66분이나 많았고 이날 정오 이후 시청률도 55.5%를 기록, 6월 같은 요일의 46.4%보다 9%나 증가, 김일성사망에 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각 방송사가 시간을 늘려 방송한 9, 10일 저녁종합뉴스의 경우 『주말·휴일은 시청률이 낮다』는 관례를 깨고 각각 56.1%와 53.7%를 기록, 같은 요일 6월 평균보다 16.1%와 14%의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6월28일 남북정상회담발표때 3.6%증가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폭이다. 첫 보도가 나간 9일 낮12시부터 한시간동안의 시청률도 42%로 평소보다 10.3%나 높았다.
한편 뉴스프로에서 첨예한 시청률경쟁을 벌이고 있는 방송3사는 이번 보도에서도 KBS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12시 1분에 김일성사망소식을 전했다』고 주장하자 다른 방송은 광고 때문에 1∼2분 늦었고 독자적인 취재가 아닌 북한방송에 발표된 것을 인용하면서 특종이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KBS의 앞선 보도는 사전예고된 긴급발표를 KBS가 단파라디오(HAM)로 청취, 즉시 내보냈기 때문. 그러나 KBS는 이날 9시종합뉴스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마치 실제인 것처럼 과장보도했고 하오 6시에는 폴란드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인류최후의 황제」를 방영하다 김일성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에 항의하는 시청자들 때문에 25분만에 방송을 중단하는 촌극도 빚었다. SBS 역시 이날 하오10시에 시사다큐멘터리 「김정일, 그는 누구인가」를 긴급편성했다 취소하는 등 편성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현>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