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연합】 북한은 빠르면 12일께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당총비서직 승계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이곳의 한 고위서방소식통이 11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중국이 지난 9일 북한에 보낸 조전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지지한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주석사망 이후 북한의 당·정·군 주요 핵심간부들이 김정일 주재로 열린 긴급비밀대책회의에서 김정일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거듭 다짐하고 김을 정점으로 한 후계체제 확립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은 빠르면 12일께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대내외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일이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더라도 상당기간은 김주석의 동생인 김영주와 당원로인 박성철, 이종옥부주석, 당서열 3위인 오진우인민무력부장, 강성산정무원총리 등 일부 핵심지도부가 일정부분의 업무를 관장하는 과도적 집단지도체제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의 무기연기를 한국측에 통보해온 것과 관련, 『이는 김주석 사망에 따른 체제정비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9∼10월쯤 김정일 지도체제가 자리를 잡는 시점에서 한국측에 정상회담을 다시 제의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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