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일 새벽2시 심근경색”… 17일장례 외국조문 사절/25일 남북 정상회담 일단 무산 김일성북한주석이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
북한은 김주석사망 34시간만인 9일 정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의 특별방송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인 김일성동지가 8일 새벽 2시 급병으로 서거했다는 것을 비통한 심정으로 인민들에게 알린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 정오에 특별방송을 통해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특별방송은 병리해부검사 결과 김주석의 사망원인은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혈관이상 동맥경화 심신과로 등이라고 밝혔다. 김주석은 1912년 4월15일 평양근교 태생으로 82세이다.
북한방송들은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탁월한 영도자이자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인 김정일동지가 서있다』고 말해 김정일에게 권력승계가 이뤄질것임을 시사했으나 김정일이 김주석이 맡고 있었던 국가주석직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에 추대돼 군부를 장악해 오고 있다.
북한은 김주석의 장례식을 17일 평양에서 거행하고 김주석을 금수산에 안장키로했으며 9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설정했으나 이례적으로 외국의 조문사절은 받지 않기로 했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등을 망라해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장의위원장에 김정일, 장의위원에 인민무력부장 오진우, 총리 강성산, 부주석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등 고위간부를 포함시켰다.
지난 45년 이후 49년동안 북한을 1인장기집권체제로 철권통치해 온 김주석의 사망으로 북한은 예측을 불허하는 급격한 변화에 휩싸이게 됐으며 남북대화와 북한핵문제등의 남북관계현안도 격변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의 사망으로 오는 25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열리기로 돼있는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됐으며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3단계회담도 중대한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인다.<정병진·유승우기자>정병진·유승우기자>
◎한일정상회담 연기
【도쿄=연합】 한국과 일본은 16일 청와대에서 갖기로 한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간 한일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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