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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계적 비핵화위해/미,남아공방식 제의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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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계적 비핵화위해/미,남아공방식 제의방침

입력
199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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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무기용에서 민간용 전환”【도쿄=이재무특파원】 미국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과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단계적인 비핵화조치로서 남아공방식의 적용을 제의할 것이라고 도쿄(동경)신문이 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미국이 원하고 있는 핵관련시설의 과거와 현재의 기록을 공개하거나 전면 핵사찰을 수용치 않을것이기 때문에 핵폭탄을 생산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을것』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미군의 핵문제전문가들이 검토해온 남아공방식에 의한 북한의 비핵화를 제안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백인정권때 핵개발을 추진했지만 91년 7월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조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았으며 이후 국제사회로의 복귀방침을 굳힌후 93년 3월에는 핵개발계획의 전모를 공표하면서 90년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원폭을 해체할 것을 분명히 했다.

 남아공은 이어 병기용 우라늄을 민간용의 원자로연료로 전용했으며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의 개발계획도 포기한바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남아공방식을 수락토록 하기 위해서도 국제사회가 당분간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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