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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인간의 향기」담은 연기 “설득력”(명우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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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인간의 향기」담은 연기 “설득력”(명우 명작)

입력
199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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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디 포스터(33)는 할리우드의 작은 거인이다. 명문 예일대 출신, 2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등 화려한 간판에 걸맞게 그는 연기뿐 아니라  감독 제작자등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 나가며 영화의 모든 것을 한손에 틀어쥐려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연기생활을 했던 조디 포스터는 마틴 스콜세지감독의 명작 「택시 드라이버」(76년)에 출연하면서 영화팬들의 눈에 뛰었다. 어린 창녀역을 맡았던 그는 아직 탁월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지만 대선배인 로버트 데 니로의 노련한 연기속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배짱을 내세우며 가능성을 보였다. 

 예일대를 다니며 잠시 언론인으로의 외도를 꿈꿔 왔던 포스터는 『천직은 어쩔수 없다』며 영화에 복귀, 88년 조너선 캐플란감독의 「피고인」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상을 받으며 부동의 스타로 떠올랐다. 여성의 정조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항하는 강간피해자로 출연해 미국사회 뒷골목 삶의 양식, 영웅의 고독한 내면을 설득력있게 보여줬다.

 「피고인」의 성공은 스릴러 「양들의 침묵」(91년 조너선 뎀감독)으로 이어졌다. 엽기적 살인사건을 맡은 FBI수습요원으로 등장한 그는 공포와 용기 사이에서 정신없이 방황하는 수사관의 모습에 인간의 향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또 하나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그에게 돌아갔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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