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 외신=종합】 북예멘군이 7일 남예멘 수도 아덴시를 무력으로 장악함에따라 지난 2개월여간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사실상의 재통일을 실현했다. 북예멘정부는 이날 국영예멘 TV방송을 통해『북예멘군이 아덴시에 대규모 투입돼 남예멘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전개한 끝에 아덴시를 함락시켰다』고 선언한뒤 『알리 압둘라 살레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는 북예멘정부는 현지 25만 아덴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남예멘 지도자인 알리 살렘 알 바이드와 그의 측근들은 이미 아덴시를 탈출해 인접국가인 오만으로 피신했으며 남예멘군의 사령관격인 살레 후사이눈은 4일밤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적으로 우세한 북예멘군은 현재 아덴을 비롯한 인근거점도시 대부분을 점령한데 이어 남예멘 제2의 도시인 동부의 무칼라시마저 장악함으로써 지난 5월 양측간의 대립으로 통일4년만에 유혈내전에 들어간 예멘사태는 일단락지어질 전망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모하마드 알리 아마드내무장관등 소수의 남예멘 지도자들이 더이상의 유혈충돌을 막기위해 남은 예멘군 장악지역을 북예멘측에 넘겨주기 위한 마지막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 협상에는 미국이 배후에서 중재역할을 맡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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